정병국, 성명서 발표 "헌재존중·국민통합 대원칙 지켜져야"

2017-03-0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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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정병국 대표(왼쪽 두번째)가 9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탄핵정국 비상시국 의원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는 9일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존중하고 분열된 국론을 통합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정 대표는 "촛불과 태극기로 양분된 광장의 들끓는 민심도 내일이면 가라앉아 제자리를 찾아가야 한다"면서 "헌재의 선고가 분열과 반목의 종식이 되어야지 새로운 갈등의 시작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렇기 위해서는 헌재존중과 국민통합이라는 대원칙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우리 내부의 통합과 단결이 필요한 때"라며 "더 이상의 내부 분열과 혼란을 막고 통일된 국론으로 전방위적 위기상황을 극복해야만 한다"고 호소했다.

정 대표는 "헌법가치를 지키고자 탄핵소추안의 발의와 통과를 주도하고 이끌어 왔던 우리 바른정당은 헌법재판소의 선고를 겸허한 마음으로 지켜보고자 한다"면서, "박근혜 정권 출범에 책임이 있는 당으로서 행복한 나라를 염원하시던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들지 못한 점,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진심어린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도 밝혔다.

이번 탄핵 사태에 대해 그는 "국민주권과 법치주의라는 헌법의 기본 원칙이 무너진 데서 시작됐다"면서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가 얼마나 큰 것인가를 적나라하게 증명해 보였다, 패권주의에 막혀 민심의 목소리가 대통령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던 것도 큰 이유"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제왕적 대통령제와 패권주의 청산을 통해 지금과 같은 불행한 역사가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대표는 "바른정당은 헌재의 선고 결과에 대해 정치적 책임을 다하겠다"면서 "오직 국민만 보고 올곧게 가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바른정당은 탄핵이 기각될 경우 의원직 총사퇴로써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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