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용객 250만 명 돌파와 함께 흑자전환에 성공한 대구국제공항이 오는 4월 2일부터 베트남 다낭, 일본 오키나와 국제선 정기노선을 잇따라 취항하게 돼 대구국제공항의 국제선 정기노선은 14개로 늘어나게 됐다.
베트남은 대구의 교역 국가로는 중국, 미국에 이은 3위이며, 대구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수로는 중국 다음 2위로 21%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지역 수출기업, 관광업계, 의료기관 등 각 사회 분야에서 베트남 직항 정기노선 신설에 대한 열망과 요구가 많았다.
지난해부터는 국·내외 항공사에 베트남 항공시장 개척을 위해 물밑 교섭을 진행했으며, 티웨이항공 측에서 다낭 노선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면서 결실로 맺어지게 됐다.
다낭은 베트남 도시 가운데 지속적으로 성장을 하고 있는 국제도시다. 대구시와는 자매도시로써 공무원 상호파견․연수, 적십자사의 다낭 의료봉사활동, 대구국제대학생 캠프의 다낭시 대학생 참가, 치맥페스티벌의 현지 기업인 초청 등 교류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지역의료기관에서 현지 병원과 합작으로 다낭에 성형피부센터를 개원했으며, 올해 11월에는 APEC 정상회담이 다낭에서 개최되는 등 우리나라와의 국제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대구-다낭 노선은 주 5회(화, 수, 목, 토, 일) 운항한다. 화요일은 대구에서 오후 9시 5분에 출발해 11시 35분 다낭에 도착하고, 다낭에서 다음날 새벽 0시 35분 출발해 6시 50분 대구에 도착한다.
수·목요일은 대구에서 오후 10시 출발해 다음날 00시 30분 다낭에 도착하고, 다낭에서 새벽 1시 30분 출발해 7시 35분 대구에 도착한다. 토·일요일은 다낭공항의 슬롯(slot, 이착륙시간대) 확보와 함께 스케줄을 조정 중이다.
이에 앞서 대구-오키나와 노선도 국토교통부의 운항 허가절차를 마무리하고 오는 4월 2일 대구-다낭 노선과 함께 동시에 취항할 예정이다. 운항 중인 오사카, 도쿄, 후쿠오카, 삿포로에 이어 일본 노선으로는 5번째 신설 노선이다.
오키나와는 일본 큐슈로부터 약 685km 떨어진 일본 열도 최남단에 위치해 있으며, 아름다운 산호초와 에메랄드빛 바다로 유명해 아시아의 하와이라 불린다.
대구-오키나와 노선은 주 5회(화, 목, 금, 토, 일) 운항한다. 목·금·일요일은 대구에서 오전 8시 25분 출발해 10시 20분 오키나와에 도착하고, 오키나와에서는 오전 11시 20분 출발해 오후 1시 10분 대구에 도착한다. 화·토요일은 대구에서 오전 7시 55분 출발해 9시 50분 오키나와에 도착하고, 오키나와에서는 오전 10시 50분 출발해 12시 40분 대구에 도착한다.
두 노선 모두 항공기는 189석 규모의 보잉 737-800 기종으로 운항하며, 운임은 대형항공사 대비 매우 저렴한 편으로 왕복할 수 있어 비용의 경제성까지 두루 갖췄다.
대구시에서는 이번 두 노선의 신설과 함께 베트남 호치민, 하노이 직항노선 개설에도 적극 노력하고 있으며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시아 항공시장 확장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한편, 지역 친화 기업인 티웨이항공은 대구국제공항을 제2허브로 삼고, 대구발 국제선 14개 노선 중 10개 노선을 취항하면서 국제선 확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대구국제공항의 항공사별 수송분담률은 티웨이항공이 36.6%(국내․국제선 253만3000명 중 92만8000명)를 차지하면서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으며, 특히 국제선 수송분담률은 55.4%(국제선 68만5000명 중 37만9000명)에 달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베트남 다낭과, 일본 오키나와 노선 개설로 대구국제공항이 동남아 각지로 날아가는 명실상부한 국제공항으로 거듭나게 됐다다”면서, “연말까지 동남아 지역 노선을 집중적으로 발굴해 대구가 내륙에 갇힌 도시가 아니라 세계 속의 열린 도시로 나아가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는 “대구국제공항을 '제2 허브공항'으로 삼는 영업 전략으로, 대구에서 국제선 수송분담률을 55% 넘어섰다”면서, “대구국제공항에서 오는 4월부터 베트남 다낭, 일본 오키나와를 취항하게 된 것을 뜻 깊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대구를 거점으로 하는 새로운 해외노선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