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4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현재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대출 잔액은 985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9000억원 감소했다. 직전 분기 대비 산업대출이 줄어든 것은 2014년 4분기 이후 4년 만이다.
특히 제조업 대출이 크게 감소했다. 작년 말 제조업 대출 잔액은 324조3000억원으로 3분기 말보다 9조3000억원 줄었다. 지난 4분기 감소폭은 한은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8년 1분기 이후 가장 크다.
제조업 가운데 기타운송장비가 4조9000억원 급감했고, 금속가공제품·기계장비(-1조2000억원)와 1차 금속(-1조1000억원)도 크게 줄었다.
반면 서비스업 대출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작년 말 서비스업 대출 잔액은 569억1000억원으로 3개월 동안 12조7000억원 늘었다. 부동산 및 임대업이 6조원 급증했고 도·소매, 숙박 및 음식점업도 2조1000억원 증가했다.
건설업 대출 잔액은 37조7000억원으로 4분기 들어 1조6000억원 감소했다.
전체 산업대출을 자금용도별로 보면 운전자금은 13조2000억원 줄었지만, 시설자금은 12조3000억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