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제조업 대출 9조3000억 감소… 사상 최대 규모

2017-03-0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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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작년 4분기 국내 제조업체들이 금융사에서 빌린 돈이 9조원 넘게 줄었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4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현재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대출 잔액은 985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9000억원 감소했다. 직전 분기 대비 산업대출이 줄어든 것은 2014년 4분기 이후 4년 만이다.

특히 제조업 대출이 크게 감소했다. 작년 말 제조업 대출 잔액은 324조3000억원으로 3분기 말보다 9조3000억원 줄었다. 지난 4분기 감소폭은 한은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8년 1분기 이후 가장 크다.

제조업 가운데 기타운송장비가 4조9000억원 급감했고, 금속가공제품·기계장비(-1조2000억원)와 1차 금속(-1조1000억원)도 크게 줄었다.

제조업 대출을 금융기관별로 보면 예금은행은 8조5000억원 감소했고,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은 9000억원 줄었다. 은행이 기업에 대한 대출 심사를 강화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서비스업 대출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작년 말 서비스업 대출 잔액은 569억1000억원으로 3개월 동안 12조7000억원 늘었다. 부동산 및 임대업이 6조원 급증했고 도·소매, 숙박 및 음식점업도 2조1000억원 증가했다.

건설업 대출 잔액은 37조7000억원으로 4분기 들어 1조6000억원 감소했다. 

전체 산업대출을 자금용도별로 보면 운전자금은 13조2000억원 줄었지만, 시설자금은 12조3000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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