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한화케미칼이 중국의 폴리실리콘 반덤핑 관세 위협을 피하기 위해 웅진에너지와 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유상증자에 투자하기로 했다.
한화케미칼은 6일 이사회를 개최해 웅진에너지와 폴리실리콘 판매 계약 체결 및 유상증자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웅진에너지는 국내 1위 태양광용 잉곳·웨이퍼 업체다. 잉곳은 태양전지 원료인 폴리실리콘을 녹여 사각형이나 원기둥 모양의 결정으로 만든 것이며 웨이퍼는 태양전지 셀을 만들기 위해 잉곳을 얇게 절단한 제품이다.
이번 계약으로 한화케미칼은 중국의 폴리실리콘 반덤핑 관세 위협에서 일부 벗어나는 한편 중국 시장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한화케미칼은 판매량의 70% 이상을 중국에 공급해왔다.
또 웅진에너지가 생산능력을 현재 연산 1기가와트(GW)에서 1.5GW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어서 한화케미칼의 추가 판매 기회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더불어 한화케미칼은 이번 유상증자 투자로 웅진에너지의 지분 8.04%를 보유해 최대 주주인 ㈜웅진(22%)에 이어 2대 주주가 된다. 웅진에너지는 이달 중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며 투자금은 생산성 향상을 위한 설비 업그레이드 및 증설에 사용할 예정이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양사는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동반자적 사업 관계로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