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는 6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패권적인 정치를 하고 있는 문 전 대표가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호소하고 있는 것은 위선이고 적폐"라고 꼬집었다.
이는 앞서 문 전 대표가 민주당 예비후보 토론회에서 바른정당을 적폐 청산의 대상으로 지적한 데 따른 반발이다.
그는 "청산해야 할 적폐는 패권주의인데 몸소 편가르기를 하면서 패권적 정치를 하는 문 전 대표가 감히 누구를 적폐의 대상으로 삼는지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 내ㅔ서도 문 전 대표가 당선되면 친박(친박근혜) 패권에서 친문(친문재인) 패권으로 옮겨가는, 패권교체에 불과하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 심지어 남자 최순실이 보인다는 얘기도 나온다"면서, "문 전 대표는 노무현 정부의 우병우라는 말까지 듣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정부) 당시 민정수석을 맡아 친인척 비리와 측근 비리를 어떻게 관리했길래 (노무현) 대통령이 극단적 선택을 하게 만들었는지 그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대표는 "자신에 대한 비판에는 귀 닫고 눈감은 문 전 대표는 자신의 지난 과오에 대해 먼저 사과하고 적폐청산을 운운하는 것이 도리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 대표는 탄핵 선고가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을 언급하며 "바른정당은 이번 주를 탄핵 비상 주간으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탄핵심판 선고 기일까지 책임을 다 하고, 선고 후 예상되는 혼란 수습과 국민 통합, 헌재 결정 존중에 앞장서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바른정당은 7일부터 매일 오전 비상 의원총회를 열기로 했다.
한편 이날 오전 북한이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 정 대표는 "김정은은 새해 신년사에서 ICBM의 시험발사가 마감 단계에 진입했다고 이미 공언한 상태여서, 만약 핵탄두를 장착할 경우 북한이 장담한 대로 대한민국을 불바다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문 전 대표를 비롯한 각 대선주자들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전 세계에 자주국방의 의지를 확실히 표현하고 중국의 치졸한 무역보복에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