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동월대비 1.9% 상승했다. 지난 1월 2.0%로 4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는데 이같은 흐름을 지속하고 있는 셈이다.
석유류는 13.3%가 껑충 뛰었다. 전체 물가에서도 0.54%포인트 올리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석유류 물가는 2011년 11월(16.0%)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
이밖에 서비스물가는 2.1% 상승해 전체 물가를 1.17%포인트, 농‧축‧수산물도 4.3% 올라 전체 물가를 0.35%포인트 상승을 주도했다.
소비자들이 자주 사 먹는 채소, 과일 등 신선식품 물가는 1년 전보다 4.8% 상승했다. 신선식품 상승률은 지난해 8월 1.1% 오른 이후 내리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오다가 6개월 만에 한자리로 떨어졌다.
유가 상승 여파로 휘발유(12.4%), 경유(18.5%), 등유(12.3%) 등 석유류 가격은 수직 상승했다. 하수도요금(12.8%), 보험서비스요금(19.4%) 상승률도 높았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농산물에 대한 출하량이 늘고 정부 비축물량이 풀리면서 신선식품 물가 상승률이 둔화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