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외교의 시대”…냉각된 한·중 관계 돌파구로 주목

2017-03-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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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차이나 김봉철 기자 = 최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한·중 관계가 냉각되면서 공공외교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부각되고 있다.

공공외교란 정부 간의 소통과 협상을 일컫는 전통적 외교와 달리 학문·역사·문화·예술 교류 등으로 외국 국민들에게 직접적인 신뢰를 얻고 국가 이미지를 높여 국가 영향력을 제고하는 외교활동을 말한다.

비정부조직인 민간단체의 발달과 인터넷의 보급은 공공외교의 새로운 시대를 알렸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 1월 퇴임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의 ‘스킨십 외교’다. 리퍼트 대사는 트위트와 블로그를 통해 한국에서 살아가는 재미를 진솔하게 담아낸 바 있다. 지난 2014년 10월 역대 최연소(만 41세) 주한 미국 대사로 한국에 처음 부임했을 때만해도 우려감이 감돌았지만 특유의 인간적 매력으로 한국 국민들에게 다가섰다.

2015년 괴한에게 피습을 당한 뒤에도 ‘같이 갑시다’라는 어록을 남기며 의연하게 대처해 눈길을 끌었다.

정부도 2010년부터 외교부 내에 공공외교대사를 임명하고 공공외교정책과와 공공외교센터를 신설·운영 중이다.

박은하 외교부 공공외교대사는 “한국과 중국은 지난 25년간 양국이 전 분야에 걸쳐 유례없는 관계를 만들어 냈다”면서 “인적 교류가 80%이상 증가하고 최근 3년간 매년 1000만명을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도 정세균 국회의장이 공공외교법 시행령을 공동 발의했고, 지난해 8월 발효된 상태다.

공공외교의 중요성에 눈을 떴지만, 아직은 걸음마 수준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냉정한 평가다. 특히 한국에서는 ‘공공외교=한류’로 인식될 정도로 특정 분야에 치우쳐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마저도 사드 문제로 공공외교까지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국은 정치적 특성상 정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어서다.

이런 가운데 성균중국연구소는 지난달 28일 성균관대학교에서 ‘한·중 공공외교와 대학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제5회 한중공공외교포럼이 개최됐다.

성균중국연구소는 2013년부터 지린(吉林)대학 공공외교학원과 함께 한중공공외교연구센터를 설립하고 교류를 지속하고 있다.

이희옥 성균중국연구소장은 “한·중 공공외교의 연구를 심화시켜 그 지평을 확대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은 대학 본연의 사명”이라면서 “지속가능한 대학 공공외교의 실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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