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업계에 따르면, JW신약과 일성신약은 각각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독감약 ‘타미플루’ 제네릭의약품(복제약)인 ‘콜미플루’와 ‘타미포스’를 지난달 27일 허가받았다.
타미플루는 그간 독감약 시장을 사실상 독점해왔던 제품으로, 지난해 2월 물질특허에 이어 올해 8월 23일 염 특허까지 만료된다.
현재로선 올해 하반기에 염 특허까지 만료돼야 제네릭 출시가 가능한 상황인데, 이를 앞두고 제네릭 제품 허가를 받으면서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 중 다수는 타미플루 염 특허만료 시기인 8월 24일에 맞춰 제네릭 제품 마케팅·영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채비하고 있다. 일양약품의 경우 이미 내달 중 30mg와 45mg 용량을 추가로 허가받을 계획까지 세워둔 상태다.
때문에 올 하반기 독감약 시장은 최소 20개 이상의 제약사가 독감약 시장을 두고 격돌하게 될 전망이다.
이후에도 제네릭이 추가로 허가된다면 제약사간 경쟁 규모는 더욱 커질 수도 있다.
타미플루 제네릭은 지난해 말 한미약품 독감약 ‘한미플루’를 통해 시장성이 확인된 상태다.
이전까지는 타미플루가 독감약 시장을 사실상 독점해왔으나, 한미약품은 타미플루의 염(의약품 용해도 변화 성분) 특허를 피한 개량신약인 한미플루를 단독 출시해 지난해 12월 한 달에만 59억원의 수익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타미플루를 도입품목으로 판매 중인 종근당도 사실상 1차 제네릭 방어전이었던 한미약품과의 경쟁에서 한 달에만 140억원의 실적을 올리며 건재함을 드러냈다.
이미 방어전을 치르며 경험을 쌓은 종근당과 독감약 시장 내 성공 가능성을 점친 한미약품에 이어 유한양행과 대웅제약 등 제네릭을 들고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제약사까지 가세하면서 올해 말 독감약 시장은 빅뱅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간 독감약 시장에서 경험을 갖춰왔던 제약사들이 많지 않지만, 한미플루가 보여준 성과는 시장성을 충분히 가늠할 수 있다”며 “올해 말 독감약 성과는 향후 해당 시장에서의 역할을 점치게 될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