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TV채널 스트리밍 서비스 출시 계획

2017-03-0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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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구글의 유튜브가 전통적인 TV에서 스마트 기기로 이동하는 수백만 소비자를 겨냥해 40여개 방송사 채널을 월 35달러에 제공하는 TV채널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28일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이 ‘유튜브TV’는 앞으로 몇 개월 안에 출시될 예정이다. ABC, CBS, NBC, FOX 등 주요 지상파 방송사와 ESPN, FX, MSNBC 등 수십 개의 케이블 채널을 함께 서비스한다. 다만 CNN, TNT, HBO 등은 아직 서비스 채널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고 향후 포함 여부도 불투명하다. 
유튜브의 로버트 카인클 사장은 “파트너 업체들과 논의 중에 있다”며 채널이 추가되더라도 서비스 가격을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튜브는 이 서비스를 스마트폰뿐 아니라 크롬캐스트를 사용해 PC나 TV에서도 시청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유튜브TV 구독자들은 매월 9.99달러에 서비스되는 유료 서비스인 유튜브레드뿐 다시보기를 위한 클라우드DVR 서비스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유튜브TV는 디시의 슬링TV, AT&T의 디렉TV,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뷰와 같은 페이TV 사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유로 TV채널을 시청하기보다는 인터넷으로 일부 인기채널로 구성된 번들을 구입하는 소비층을 겨냥할 예정이다.

이미 유튜브 이용자들의 동영상 시청시간은 4년 전에 비해 10나 늘어난 일일 10억 시간을 돌파했다. 미국 국민의 하루 TV 시청시간인 12억5000만 시간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유튜브TV는 구글 내에서 유튜브의 사업성을 한층 확대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WSJ는 분석했다.

지금까지 페이TV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두드러진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맨 처음 런칭된 페이TV 서비스인 슬링TV의 경우 유료 고객이 120만 명에 그치고 디렉TV는 일부 기술적 문제에 직면해있다. 다만 유튜브는 이미 수십억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만큼 일부만 유료 회원으로 전환해도 상당한 수익창출의 기회를 맞을 수 있다. 

관건은 주요 TV채널 방영권을 확보하면서도 가격을 높지 않게 유지하는 것이다. 애플 역시 이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된 바 있지만 컨텐츠 제공업체들은 생존을 위해 채널 방영권에 너무 높은 금액을 제시하거나 아예 거부하고 있다고 미국 경제지 포춘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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