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록 신보 이사장 "창업기업 육성 넘버원 정책기관으로 도약하겠다"

2017-02-2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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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록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2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씀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신용보증기금]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취임하는 날, 대구지점을 방문해서 직원과 고객을 만났다. 새로운 이사장에게 무엇을 원하는지를 주의깊게 들었다."

황록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지난해 10월 이사장직에 취임한 후 처음으로 마련한 27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장경영에 대한 열의를 드러냈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황록 이사장은 '현장'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107개의 영업점 가운데 45개의 영업점을 불시에 방문해 직원들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신용보증기금의 지원을 받는 기업에도 직접 찾아가 해당 기업의 사장님과 종업원을 격려했다.

황 이사장은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정책기관으로서 어떤 일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 정리할 수 있었다"며 "이를 통해 그린 새로운 사업계획에 대해서 설명하기 위해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그가 기업체 고객들에게 가장 많이 들은 애로사항은 보증을 적기에 공급해 달라는 요청이었다.

황 이사장은 이러한 애로사항을 듣고 "전국 지원단 회의에서 전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했다"며 "보증을 받으러 온 고객들에게 언제 보증이 필요한지 물은 뒤, 고객이 원하는 일정으로 보증이 실행 가능한지에 대한 여부를 알려주고 최소한 해당 날짜까지 서류를 제출해야 보증이 적기에 이뤄질 수 있는 점을 설명토록 강조했다"고 말했다.

 

황 이사장이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신용보증기금 ]


이어 "보증을 10년 쓰면 최대 20%한도로 일정 부분을 갚아야 한다"며 "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고객들이 상환에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보증이 5년 정도 지나면 매번 연장할 때마다 10년이 지나면 20%를 갚아야 하므로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리도록 교육했다"고 덧붙였다.

황록 이사장은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에 취임하기 전 가톨릭대학교에서 산학협력중점 교수로 근무했다. 그는 당시 대학내에 창업과 관련한 활동이 많으나 금융과 연계가 안 된 사실을 파악하고, 신보와 전국에 있는 30개 대학 간 산학협력 MOU를 체결해서 업무를 확장토록 했다.

신보는 올해 창업기업 육성 넘버원 정책기관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과거 공급자중심의 자금지원 방식에서 탈피해 수요자 중심의 지속적이고 단계적인 기업 육성 방식으로 탈바꿈하기 위해서 조직을 개편했다. 
 
황 이사장은 "창업 기업에 대한 종합 정책 금융지원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취지에서 조직을 개편했다"며 "전국 8개 거점에 창업성정장지점을 오픈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해서 4.0창업 본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전국 8개 거점(서울, 경기, 인천,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 에 설치된 창업성장지점은 보증, 투자, 컨설팅 등 융복합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창업성장지점에 배치된 전문컨설턴트(PM) 37명은 우수 잠재고객을 발굴할 뿐만 아니라 창업기업의 안정적 육성을 위해 전문 컨설팅도 제공한다.

창업기업을 육성하는 ‘둥지’인 스타트업 네스트(Start-Up NEST)도 도입했다. 스타트업 네스트는 우수 스타트업 기업을 발굴하고 컨설팅, 멘토링, 네트워킹, 정보제공 등으로 이뤄진 창업액셀러레이팅 등을 제공한다.

황 이사장은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첨단제조, 스마트공장 등 275개에 달하는 신성장 품목에 많은 지원을 할 예정이다"며 "이러한 신성장 부문에만 보증공급의 80% 가량이 지원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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