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지난해 5월부터 추진해온 총 3만3,500개(2017년 1월 기준)의 도내 시내버스 정류소명을 대상으로 한 번역용역이 오는 3월 중 최종 마무리된다고 23일 밝혔다.
도 관계자는 “영문, 중문, 일어가 모두 제공되는 지하철과 달리 버스의 경우 외국어 안내 서비스가 제한적이어서 경기도를 찾은 외국인들이 대중교통 이용에 어려움을 느껴왔다.”며 이번 사업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경기도는 도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정확한 영문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문화체육관광부의 ‘공공용어의 영어 번역 및 표기 지침’에 의거해 이번 용역을 추진했다. 도는 이번 용역을 바탕으로 각 시군의 최종 검토를 거친 후 3월 중 ‘영문 정류소명’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G-BUS TV를 통한 ‘영문 정류소명 안내’가 상용화 되면 그동안 국문으로만 안내해 불편을 겪어왔던 외국인들의 버스 이용이 훨씬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를 통해 외국인들의 대중교통 이용도 역시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이 밖에도 각 시군에 공문을 발송,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각 시군 내에 설치된 버스정류장 및 노선안내도의 잘못된 표기를 정정할 수 있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또한 경기도가 5년마다 실시하는 ‘경기도 노선 여객자동차운송사업 서비스 개선 연구용역’을 통해 도내 시내버스의 영문 정류장명을 주기적으로 점검·정비하는 계획도 갖고 있으며, 차후에는 ‘영어 음성 안내방송 확대’, ‘중국어 등 다양한 외국어 안내 서비스 확대’ 등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현재 경기도에 거주하는 외국인주민 수는 약 54만 9000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도 차원에서 외국인들이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영문안내 서비스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