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칼럼] 연수익 8.2% 새로운 투자처, P2P금융의 비밀

2017-02-1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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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준 렌딧 대표 [사진제공=렌딧]

투자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P2P(개인대 개인)금융이 점차 대중들에게 알려지고 있다. 그렇다면 P2P금융이 이렇게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P2P금융은 은행을 거치지 않고 돈을 빌려 주고 갚을 수 있는 중개의 장을 만들어 주는 새로운 금융산업이다. 모든 과정이 은행 지점이 아닌 온라인 상에서 이뤄진다. 대출 고객 모집과 신용평가, 투자 고객 모집 및 운영이 모두 온라인 상에서 비대면 서비스로 진행된다는 의미다. 사업적인 측면에서 볼 때 획기적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이다.

은행 지점 운영과 인건비 같은 사업 운용 비용이 대폭 감소하는 만큼 사용자의 금융 이익은 높아진다. 돈을 빌리고자 하는 사람은 빠르고 편리하게 보다 낮은 금리로 빌릴 수 있고 돈을 빌려준 사람, 즉 투자자는 일반 예적금보다 높고 펀드나 주식보다 안정적인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모든 운영은 빅데이터 분석에 기반해 이뤄진다. 많은 P2P금융기업이 자체 대출 심사평가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일례로 렌딧의 경우 1차적으로 나이스신용평가에서 보내주는 약 250여 가지의 금융정보를 기반으로 한다. 여기에 렌딧 웹사이트에서 대출 신청자가 보여주는 행동 유형과 페이스북 정보 등 비금융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한 정보를 추가적으로 활용해 최종적으로 '신용등급'을 산출해 낸다. 이와 같은 모든 대출 심사과정을 컴퓨터 알고리즘으로 개발해 자동화하고 있다.

투자자들을 위한 분산투자 추천 알고리즘도 개발됐다. 투자를 원하는 금액을 입력하면 현재 보유 중인 대출 신청건들을 분석해 예상 수익률과 손실률에 따라 3가지의 분산투자 포트폴리오를 추천한다. 투자자는 자신의 투자 성향에 따라 추천된 포트폴리오를 선택한 후 채권을 빼거나 채권당 투자금액을 조정하며 개인화된 분산투자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수 있다.

이러한 모든 과정은 빅데이터 기반의 머신러닝을 통해 정교화되고 있다. 사용자가 많아지면 많아질 수록 더욱 정교해지고 개인화 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서 P2P 금융산업을 본격화시킨 초기 기업들의 경우, 올 중순에 운영 만 2년을 맞이하며 실제 수익률과 손실률 등 운영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렌딧의 경우 대출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 8개월, 투자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 6개월이 지나며 그간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출자와 투자자를 위한 다양한 데이터 인사이트를 정리해 나가고 있다.

예를 들어 200건 이상의 채권에 분산투자할 경우 상위 5%의 수익률이 10.5%, 하위 5%의 수익률이 8.1%로 비교적 수익률 변동폭이 작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50건 미만의 채권에 분산한 경우에는 상위 5%의 수익률이 15.1%를 기록한 반면 하위 5%의 수익률은 5.1%에 머물러 수익률의 변동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투자자들이 고르고 안정된 수익률을 실현하는 데에 적정한 분산투자 채권수가 산출, 분석된 사례다.

이제까지 간략하게 P2P금융이 8~10% 안팎의 투자 수익을 실현하고 있는 원리를 살펴 봤다. 주의할 사항은 P2P투자는 원금이 보장되는 투자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또한 이 글에서 설명한 내용은 개인신용대출 채권에 투자하는 경우의 사례다. 부동산 담보나 PF 대출, 소상공인 대출 등 각각의 P2P대출 상품에 따라 다른 특징과 유의 사항이 있다. 따라서 투자자의 성향이나 관심 분야에 따라 자세히 정보를 찾아 보고 투자하는 것이 성공 투자의 비결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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