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 드림' 강혜정 "의학 용어, 입에 잘 안 붙어…대사 처리 엉망이더라"

2017-02-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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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혜정이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루시드 드림'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배우 강혜정이 루시드 드림 전문가 역할에 대한 노력을 전했다.

2월 2일 서울 신사동 압구정CGV에서는 영화 ‘루시드 드림’(감독 김준성·제작 ㈜로드픽쳐스·배급 NEW)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김준성 감독과 배우 고수, 설경구, 강혜정이 참석했다.

영화 ‘루시드 드림’은 대기업 비리 전문 기자 대호(고수 분)가 3년 전 계획적으로 납치된 아들을 찾기 위해 ‘루시드 드림’을 이용, 감춰진 기억 속에서 단서를 찾아 범인을 쫓는 기억추적 SF 스릴러다.

극 중 대호의 친구이자 정신과 의사인 소현 역을 맡은 강혜정은 “연기할 때 어색해보이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극 중 캐릭터에 몰입하고자 했던 마음가짐을 전했다.

이어 “아무리 잘하려고 해도 제가 보기엔 어색하더라. 감독님께서 차갑고 이지적인 느낌으로 머리를 잘라보자고 제안했을 때, 그러자고 했다. 이미지적으로 캐릭터에 도움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머리를 자른 뒤 반응은 좋았다. 주변에서 ‘잘생쁨’(잘생기고 예쁘다는 뜻의 신조어)이 느껴진다고 하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의학용어 때문에 겪은 고충을 털어놓으며 “평소 의학 드라마를 많이 봐서 쉽게 생각했었는데 막상 제가 해보니 입에 안 붙더라. 말이 어려워서 단어에서 단어로 넘어가는 게 어색하고, 어미 처리는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도 됐다. 아니나 다를까 영화를 보니 엉망이더라. 그래서 후시 녹음 때 많이 수정했다. 개인적인 아쉬움이 있다”고 고백했다.

한편 강혜정이 출연하는 ‘루시드 드림’은 2월 22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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