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 국무장관 취임, 미국 강경외교 시대 개막

2017-02-0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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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석유회사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렉스 틸러슨(왼쪽)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미국 국무장관 취임 선서를 마친 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연설하고 있다. 미국 상원은 이날 본회의를 열고 틸러슨 국무장관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을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다. [사진=AP=연합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부 수장에 메이저 석유회사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렉스 틸러슨이 1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취임했다.

틸러슨은 이날 상원 인준 뒤 백악관의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미국 상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틸러슨 국무장관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을 통과시켰다. 인준안에서 찬성이 56표였으며, 반대는 43표였다. 
52명인 공화당 의원들이 모두 찬성표를 던지고 민주당 의원 4명이 합류했다. 상원에서 인준안이 통과되기는 했지만, 존 케리, 힐러리 클린턴 등 전임 국무장관들이 압도적인 찬성표를 얻었던 데 비하면, 틸러슨의 시작은 처음부터 순탄치는 않다. 

틸러슨 국무장관은 2006년 엑손모빌 CEO로 취임했으며, 국무장관으로 발탁된 뒤 지난 12월에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다. 

정계 경험은 전혀 없을 뿐만 아니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두터운 친분을 유지하고 있어 외교수장으로서 적합치 않다는 논란이 크게 일기도 했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틸러슨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기업 지도자의 한 명이자 국제적 협상가(deal maker)"라면서 국무장관으로 그를 추천한 바 있다. 

틸러슨 장관은 인준 청문회에서 북한과 이란 등에 대해 강경책을 펼칠 것임을 예고 했다. 그는 "이란과 북한과 같은 적들은 국제규범을 따르기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세계에 중대한 위협이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에 대해서도 세컨더리 보이콧 등 지금보다 더욱 강력한 정책을 취해야 하다는 것이 틸러슨의 입장이다. 

이날 틸러슨 국무장관 인준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외교안보 직책에는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존 켈리 국토안보부 장관, 마이크 폼페오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 강경 인사들이 포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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