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개인정보보호협회는 개인정보가 포함된 문서의 안전한 파기를 위해 '문서 보안 관리 시스템' 사업을 협회 회원사와 공동으로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개인정보보호협회는 과거 한국문서파쇄협동조합과 같이 이번 사업을 추진코자 했으나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협회 단독으로 개인정보 포함 문서가 외부에 무단으로 유출되지 않고, 보안이 적용된 안전한 경로로 파쇄될 수 있도록 조직과 시스템을 준비했다.
그러나 개인정보가 포함된 문서 등을 수거 후 파쇄하지 않고 폐지수거사업자에 판매하는 경우 보다 높은 폐지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일부 몰지각한 문서파쇄사업자가 수거된 문서를 파쇄하지 않은 상태로 재활용센터 등에 하차함으로써 대부분의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하게 된다.
일부 보안의식이 있는 문서파쇄사업자가 안전한 문서 파쇄를 위해 기준을 찾으려고 해도 개인정보 관련 법률 상에서 '복구·재생할 수 없도록 파기하여야 한다'는 정도로 큰 틀에서만 정의돼 있고,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없는 상태다.
개인정보보호협회는 이번 사업을 통해 문서의 수거에서부터 파쇄, 하차 및 재생산에 이르기까지 안전한 문서 파쇄를 위해 필요한 문서파쇄가이드라인을 자체 제작하고 이를 기준으로 회원사인 문서 파쇄사업자를 인증, 교육, 감사해 개인정보 포함 문서 등을 안전하게 파쇄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마무리했다.
개인정보보호협회는 이후 전문 보안업체를 이번 사업에 참여시켜 파쇄차량에 대한 녹화, 이동 동선에 대한 관제, 불의의 사고에 대한 출동서비스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개인정보보호협회의 이민수 부회장은 "이번 사업이 정착되면 모든 문서파쇄사업자들이 협회 가이드라인을 준수해 안전하게 개인정보 포함 문서를 파쇄하는 환경이 조성되고,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어 개인정보 보호에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