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한국 정부와 주한 미국 기업인들이 미국 새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만났다.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25일 서울 영등포구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AMCHAM) 회의실에서 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한국 지엠 사장, 존 슐트 암참 대표 등과 만나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보호무역주의를 지지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자유무역협상(NAFTA) 재협상에 이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공식 선언하면서 한미 FTA 재협상도 가까워 진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우 차관은 "한미 FTA는 통상문제 해결, 협력 증진을 위한 생산적 협의의 장으로 교역·투자 확대, 일자리 창출 등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되는 성과를 창출해 왔다"면서 "한미 FTA가 긍정적인 플랫폼이라는 인식이 더욱 확산할 수 있도록 암참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매년 미국 정부와 의회를 방문해 한국의 사업 환경 등을 홍보하는 암참 도어낙 행사를 활용해 한미 FTA의 긍정적인 면을 널리 알려줄 것으로 요청했다.
암참은 한국 정부가 한미 FTA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노력하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업계 의견을 보다 적극적으로 수렴해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제도를 개선해달라"고 말했다.
우 차관은 "국제 기준에 부합하면서 국내 제도 선진화에도 기여할 수 있는 현안은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앞으로 한미 경제관계가 지속해서 발전하려면 양국 간 협력사업 추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트럼프 정부의 새 정책 방향을 활용한 한미 경제협력이 확대되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암참과 소통채널을 정례화해 미국 업계의 애로를 계속 점검하고 양국 기업 간 투자 협력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