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자궁경부암백신 시장 주도권 거머쥔다

2017-01-1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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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D와 공동판매 계약 체결…기존 판매사 SK케미칼은 신약개발 중

(왼쪽부터) 지난 18일 경기도 용인 녹십자 본사에서 열린 공동판매 계약 체결식에 참석한 아비 벤쇼산 한국MSD 사장과 허은철 녹십자 사장이 악수를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녹십자 제공]

아주경제 이정수 기자 = 국내 자궁경부암백신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제품인 ‘가다실’이 녹십자 손으로 넘어간다.

녹십자(대표 허은철)는 지난 18일 한국MSD(대표 아비 벤쇼산)와 백신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공동 판매 품목은 대상포진백신 ‘조스타박스’와 자궁경부암백신 ‘가다실’(4가 백신)·‘가다실9’(9가 백신)다.

계약 기간은 올해부터 2019년까지 3년간이며, 제품 유통은 녹십자가 담당한다.

녹십자는 이번 계약으로 지난 2013년에 체결한 조스타박스 공동판매 계약을 연장함과 동시에 자궁경부암백신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게 됐다.

특히 가다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제품이라는 점에서 녹십자로선 풍부한 시장 경험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국가필수예방접종(NIP) 사업이 시행된 이후 11월 말을 기준으로 무료접종을 받은 대상자 중 약 80%가 가다실을 접종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다실’ 출시 이후 판매를 맡아왔던 SK케미칼은 이번 계약 종료시점까지만 판매를 맡게 된다.

현재 SK케미칼은 대상포진백신과 자궁경부암백신을 개발하고 있어 향후 해당 시장에서 녹십자와 SK케미칼 간의 영업 경쟁구도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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