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9일 "미국 신 행정부, 브렉시트, 보호주의 확산 가능성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2%대 수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주 장관은 이날 세종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4분기(10~12월) 수출이 2년 만에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주 장관은 "지금 추세라면 12월 수출도 플러스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렇게 되면 2014년 4분기 이후 2년 만에 분기 수출이 플러스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에도 세계 교역이 완만하게 나아질 것으로 보이며 국제 유가 상승도 수출 회복세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보호무역주의 강화, 미국 신정부 출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등 불확실한 변수는 여전히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무역협회를 비롯한 국내 주요 경제단체도 우리나라의 내년 수출이 2~3%대를 기록하리라고 전망한 바 있다.
주 장관은 수출 플러스 기조를 견조하게 다지기 위해 내년에도 우리나라 수출의 시장, 품목, 방식을 개편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내년 상반기에 이스라엘, 에콰도르 등 신규 FTA 타결에 박차를 가하고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작업, 멕시코 및 메르코수르와의 FTA 협상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주 장관은 "의약품, 화장품 등 5대 소비재의 경우 내년 수출을 올해보다 15% 늘리고 매출 1조원 브랜드도 4~5개가 탄생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주 장관은 "올해 내수기업 5000개를 수출기업화하는 사업을 추진했는데 내년부터 5년간은 내수기업 3만개를 대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며 "무역금융 규모도 올해보다 8조원 증가한 229조원 규모로 늘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