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AI 차단에 전 행정력 집중

2016-12-1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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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조류 전면 수렵금지 조치

경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19일 재난대책본부 상황실에서 AI 차단을 위한 긴급대책회의를 열었다. [사진=경상북도 제공]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북도가 AI 차단을 위해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19일 오후 3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행정부지사 주재로 AI 차단을 위한 긴급대책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사회재난과와 AI 주관부서인 축산경영과 등 13개 협업부서장, 경북지방경찰청, 보병50사단 등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기관별 대책과 추진상황 발표에 이어 김장주 행정부지사 주재로 토론을 가졌다.

추진상황 발표에서는 축산경영과에서 고병원성 AI 대책 추진상황 보고, 안전정책과의 긴급생활안정지원, 보건정책과의 의료방역지원, 제50사보병사단의 방재인력 지원 등 각반별로 실제적인 지원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도는 도 간부공무원의 시·군 책임전담제를 운영하고 실무반별로 담당사무관을 근무전담 책임자로 지정해 현장 방역체계를 더욱 강화키로 했다.

한편, 경북도는 조류인플루엔자 비 발생지역이지만 경산 부근 금호강에서 발견된 큰고니 폐사체가 고병원성 AI(H5N6)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져 야생조류 사냥을 전면 금지했다.

그동안 도는 지난달 28일 서해안 지역에서 AI가 처음 발생한 이후 흰뺨검둥오리 사냥과 포획조류의 시·군간 이동을 금지해 왔다.

올해 구미, 김천, 고령 등 7개 시·군에서 순환수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3200여명의 수렵인들이 활동 중이다. 수렵허가를 받고 활동하는 수렵인들의 사냥을 금지하는 것은 수렵인들이 사냥하는 꿩, 오리 등 조류가 AI전파의 매개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도는 수렵으로 인한 AI전파 가능성을 근원적으로 차단해 나갈 계획이다. 조류의 전면적인 수렵금지 외에도 주요 야생조류 서식지에 대한 예찰을 일일예찰로 강화하고 관내 주요 철새도래지에 대해서는 통제지역으로 지정·운영하고 있다.

특히 수렵장 운영 시·군에서는 축산부서와 협조해 수렵인과 수렵장출입 차량에 대한 철저한 방역도 실시하고 있으며, 수렵인들에 대해서는 수시로 AI발생 관련 정보를 전파하고 야생조류 폐사체 발견 시에는 즉시 신고하도록 하는 등 AI예찰 요원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김장주 도 행정부지사는 “시기적으로 야생철새가 많이 날아오고 겨울철 소독여건이 악화되는 지금이 어느 때 보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발생 가능성이 높은 만큼 관계기관과 가금농가에서 차단방역에 적극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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