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절반은 본인이 생활비를 충당했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5세 이상 인구 중 배우자가 있는 인구는 2389만9000명으로 55.9%를 차지했다.
반면 미혼은 1337만6000명으로 31.3%, 사별 326만6000명(7.6%), 이혼 218만3000명(5.1%) 등이었다.
미혼과 이혼은 2010년과 비교했을 때 각각 0.7%포인트, 1.1%포인트씩 올랐고, 배우자 있음은 1.8%포인트 감소했다.
이중 25∼44세 연령대에서 배우자 있음 인구 구성비가 5.5∼6.9%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혼 인구 비율은 전체 연령에서 증가했다. 특히 30대는 2010년 29.2%에서 2015년 36.3%로 7.1%포인트 올라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남성은 40대가 가장 큰 폭인 7.3%포인트, 여성은 30대가 7.7%포인트 확대됐다.
교육 정도별로 보면 남성은 대학교 졸업자의 미혼 인구 비율이 24.3%로 가장 높았다.
30세 이상 여성의 미혼비율은 9.4%지만 학력이 높을수록 미혼 인구가 계속 증가해 대학원 졸업자에서는 23.4%로 정점을 찍었다.
통계청은 고학력자의 경우 남성은 자신보다 학력이 낮은 여성과도 결혼하지만 여성은 자신보다 학력이 낮은 남성과 결혼하는 일이 적어 여성 고학력자 미혼이 많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해 11월 1일 기준 한국 인구 중 정규학교를 졸업한 인구는 3378만3000명으로 직전 조사 때인 2010년(3108만8000명)보다 269만5000명 증가했다.
30세 이상 졸업인구를 세부적으로 보면 대학 이상을 졸업한 인구가 1260만1000명으로 전체의 38.0%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대학 이상 졸업인구 구성비는 2010년 32.4%로 고등학교 졸업자(37.3%)보다 낮았지만 지난해에는 고졸자(1206만9000명·36.4%)를 넘어섰다.
30세 이상 대졸인구 중 남성은 56.3%, 여성은 43.7%였다. 남성의 대졸 인구 비율은 여성보다 12.7%포인트 높았지만 2005년에 23.2%포인트나 차이가 났던 것에 비해 격차가 절반 정도 줄었다.
30대만 보면 대졸 인구 비중은 남성 50.6%, 여성 49.4%로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60세 이상 고령자 중 생활비를 본인이나 배우자가 일해서 마련하는 인구는 218만2000명으로 23.4%로 집계됐다.
국가·지방자치단체의 보조를 받는다는 고령자는 121만3000명(13.0%), 따로 사는 자녀에 의존한다는 94만6000명(10.1%)이었다.
2010년과 비교할 때 본인·배우자가 직접 생활비를 마련한다는 고령자 비율은 2.5%포인트, 국가·지자체의 보조라는 비율은 6.3%포인트 늘었다. 따로 살거나 함께 사는 자녀에 의존한다는 비율은 8.7%포인트 감소했다.
자녀 의존도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증가했다. 60대의 경우 11.1%였지만 70대 18.7%, 80대 이상은 30.3%에 달했다.
일하거나 예·적금, 연금, 자산 등을 통해 고령자가 스스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비율은 2010년 44.6%에서 2015년 49.7%로 5.1%포인트 상승했다.
남성은 62.7%, 여성은 39.6%가 본인이 직접 생활비를 충당한다고 답했다. 학력이 높을수록 본인 스스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경우가 많아 대졸 이상 고령자에게선 그 비율이 76.0%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