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급격한 하락 곡선을 그렸던 중국 위안화 가치가 19일 살아났다.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19일 위안화의 달러대비 기준환율을 전장의 6.9312위안보다 0.0196위안 낮춘 6.9312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대비 가치가 전거래일 대비 0.28% 절상됐다는 의미다. 4거래일 연속 절하세에 드디어 제동이 걸린 것이다.
이에 따라 위안화의 달러당 기준환율은 지난 16일 6.95위안을 돌파한 6.9508위안까지 껑충 뛰었고 위안화 가치는 8년 7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위안화 가치가 19일 상승세로 전환된 것은 미국발 변수의 영향이 다소 줄고 시장이 안정을 찾으면서 달러 강세가 주춤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중국 당국의 환율시장 안정에 대한 의지와 자신감도 재확인됐다. 16일 폐막한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2017년 환율의 탄력성을 크게 높이고 위안화 환율을 합리적 수준에서 안정시키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 중앙경제공작회의는 내년 중국 거시경제정책의 밑그림을 그리는 중요한 회의다.
이에 대해 관타오(管濤) '중국금융40인포럼' 학술위원 겸 수석연구원은 "현재 중국이 자본유출 압박에 직면한 것은 일부 시장에 확산된 비관 정서가 주도한 것"이라며 "이는 당국이 시장과의 소통 강화에 힘쓰는 동시에 시장 개입을 통해 낙관 정서를 확산, 위안화 환율의 기본적인 안정 유지가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