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사는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A형간염의 국내 환자발생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고, 인천의 환자발생이 지난 5년간 타지역 대비 높게 나타나 이에 대한 예방관리 방안 마련을 위해 실시했다고 밝혔다.
A형간염 바이러스는 사람 간 전파와 분변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의 섭취를 통해 전파되며, B형간염 및 C형간염과 달리 만성화로 진행되지 않고 백신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한 급성 감염병에 해당한다.
6세미만의 소아에서는 무증상 감염이나, 연령이 높아질수록 황달이 동반되며 증상이 심해지므로 성인이 되기 전 항체를 보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면, 취약계층보다 연령이 높은 만 38세~45세는 70% 이상, 만46세 이상 연령층은 9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우리나라의 경제성장 및 공중보건 수준 향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과거와 달리 최근 30여 년간은 소아기 바이러스노출 기회가 감소해 항체가 형성되지 않아 성인이 된 20~30대에서 증상을 동반하는 A형간염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취약계층보다 연령이 낮은 만14세 이하는 평균 75.6%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2010년부터 적극적으로 실시한 A형간염 예방을 위한 백신접종 정책 및 홍보로 인한 효과가 나타나는 연령층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A형간염은 영유아필수예방접종으로 분류되어 2012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에 대해 무료접종이 실시되고 있다. 향후 항체보유율이 낮은 취약연령층에 대한 관리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져야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사업결과를 활용하여 학교, 군․구 보건소, 도서관 등에 포스터 및 리플렛을 제작․배포해 홍보하고 있다. 감염병 관리 중앙부처에도 결과를 환류해 예방정책 수립을 위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인천시민 만15세~35세는 A형간염 예방접종을 권장하며 특히, 고위험군*의 경우 더욱 주의를 요한다”며, “손씻기 등 개인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등 각종 감염병 예방을 위한 세심한 주의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