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김정일에게 보낸 편지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썼다고 착각한 박사모(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들이 온갖 비난글을 올린 것에 대해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글을 게재했다.
18일 정청래 전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푸하하하~정말 웃깁니다>'김정일에 보낸 박근혜 편지' 文 썼다고 착각한 박사모, 종북·빨갱이 비난하더니…큰 웃음을 주신 박사모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종종 이런웃음 부탁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앞서 17일 주간경향은 2005년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 대통령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보낸 편지가 담긴 하드디스크를 입수해 보도했다.
당시 박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님께 드립니다.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위원장님을 뵌지도 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저에게는 많은 변화가 일어났지만 위원장님의 염려 덕분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라며 안부를 물었다.
박 대통령은 "한민족의 하나됨과 진한 동포애를 느끼게 했던 '2002년 북남 통일 축구경기'를 비롯해서 북측의 젊은이들이 유럽의 대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게 지원하는 '북측 장학생 프로그램' 등 다양한 계획들이 하나씩 실천되고 있습니다"고 적었다.
이어 "다만 아쉬운 점은 '보천보 전자악단의 남측 공연' 및 평양 건립을 추진했던 '경제인 양성소' 등이 아직까지 실천되지 못하며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재단과 북측 관계기관들이 잘 협력해서 사업을 잘 추진할 수 있도록 관련기관에 위원장님의 지시를 부탁드립니다. 북남이 하나돼 평화와 번영을 이룩할 수 있도록 저와 유럽-코리아재단에서는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위원장님의 건강을 기원하며 다시 뵙기를 바랍니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