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與 비박계-국민의당, 지체 없이 탄핵 소추에 동참하라”

2016-12-0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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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민 대변인 “朴 탄핵이 국민의 명령…주권자 배신한다면 그들도 용광로처럼 없어질 것”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야3당 대표 회동을 하고 있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정의당은 1일 국민의당과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를 향해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며 “ 지체 없이 탄핵소추에 동참하라”고 압박했다.

한창민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국민들의 즉각적인 탄핵 요구가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놓였다”며 “야 3당 대표의 긴급 회동에서 즉각적인 탄핵 소추안 발의가 합의되지 못했다. 국민들의 요구에 대한 정치권의 응답이 다시 지체되고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2일에 탄핵 발의가 어려워 졌다는 소식을 접한 국민들은 벌써부터 정치권을 향한 날선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며 “매우 당연한 질책이며 정치권의 일원으로서 매우 부끄럽다”고 전했다.

한 대변인은 “내일 즉시 대통령 탄핵에 돌입해야 한다는 것이 국민들의 거스를 수 없는 여망”이라며 “새누리당이라는 걸림돌이 있었더라도 국민들을 믿고 책임 있게 탄핵안을 발의해야 한다. 그것이 야권의 책무”이라고 날을 세웠다.

특히 국민의당을 겨냥, “비박계 동참이 어렵다며 즉시 탄핵 발의를 주저하고 있다”며 “야 3당의 굳건한 공조 속에 국민과 함께 비박을 압박, 설득해야 할 시점에서 비박의 의견에 의존하는 국민의당의 모습은 매우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한 대변인은 “‘비박’은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 해체돼야 할 ‘새누리당의 일부’일 뿐”이라며 “비박 동참이 어려워 탄핵 부결이 빤하다는 사고는 새누리당과 비박의 역할만 강화할 뿐이다. 국민의당은 비박이 아닌 국민과 야당의 뜻에 함께 해야 한다. 그것이 국민의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비박계를 향해선 “다시 한 번 경고 한다. 더 이상 퇴로는 없다. 국민 앞에서 꼼수 부리지 말고 조건 없이 탄핵에 동참하라”며 “헌정 유린의 공동 책임자인 비박이 이번에도 주권자를 배신한다면 비박 또한 민주주의의 용광로 안에서 녹아 없어질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정의당은 어떤 어려움에도 국민 곁에서 민주주의의 선봉에 설 것”이라며 “‘박 대통령 탄핵’이 새로운 대한민국의 출발점임을 확신하며 국민과 함께 정의를 바로 세우는 길에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추미애 민주당 대표와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동하고 탄핵 소추안 일정 조율을 시도했지만, 빈손에 그쳤다.

추 대표 등은 ‘2일 본회의 표결’을 주장했지만, 박 위원장은 가결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로 ‘9일 처리’로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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