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밤 8시 30분께 경찰이 황교안 총리의 의전을 위해 KTX 오송역 버스 대기 장소에서 승객을 기다리던 버스를 정류장에서 내쫓은 일이 발생됐기 때문이다.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는 30일 성명을 내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을 불편하게 한 것에 대해 상습적인 의전 갑질로 규정, 이미 국민으로부터 탄핵받은 박근혜 정부의 임기말 현상을 방증하는 것으로 국무총리에서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참여연대는 성명을 통해 "오송역에 도착한 황 총리를 태우기 위한 의전차량이 버스 대기 장소에 줄지어 들어섰고, 이곳에 20분 이상 정차해 있어 승객들은 승강장이 아닌 반대편에서 버스를 타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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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참여연대는 문제의 심각성은 국민위에 군림하려 하는 치졸한 권위주의 행태를 보인 황 총리의 의전 갑질이 구조적이고 상습적이라는 것이다.
이는 황 총리가 지난해 여름에도 서울 구로노인종합복지관에서 엘리베이터 가동을 대기시켜 노인들이 계단을 이용하게 하는 등 눈살을 찌푸리게 했고, 지난 3월 의전 차량이 서울역을 출발하는 KTX 171편이 멈춰 서 있는 플랫폼까지 들어가 전국민적 지탄을 받았던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황 총리가 박 대통령이 탄핵되거나 퇴진할 경우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을 수도 있고, 정부세종청사의 실질적인 수장이라는 점에서 "황 총리의 상습적인 의전 갑질과 안하무인식 태도는 책임있는 국정운영에 자격 상실이라는 것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참여연대는 "국민의 가슴에 대못을 박으며 식물 대통령으로 전락한 박 대통령을 제대로 보좌하지 못하고, 상습적인 의전 갑질로 국민으로부터 지탄받은 황 총리는 박 대통령과 함께 사퇴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는 것을 자각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황 총리가 정부세종청사의 실질적인 수장으로 자격을 상실했다고 판단하고, 박 대통령 퇴진과 함께 황 총리의 사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