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정부, 왕세자 국왕임명 승인…의회추대 남아

2016-11-2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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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정부가 29일 새로운 국왕의 임명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지난 달 13일 서거한 푸미폰 전 국왕이 지난 1972년 후계자로 공식 지명한 마하 와치랄롱꼰 왕세자를, 과도의회인 국가입법회의(NLA)가 이날 차기 국왕으로 추대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이날 쁘라윳 찬 오 차(왼쪽) 총리가 방콕 정부 청사에 도착하는 모습.[사진=AP=연합뉴스]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 태국 정부가 지난달 서거한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의 후계자인 마하 와치랄롱꼰(64) 왕세자의 국왕 임명을 승인했다고 29일 현지 언론과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쁘라윗 왕수완 부총리겸 국방부장관은 이날 각료회의에서 국왕 임명 승인이 통과됐다고 발표하면서 이후 의회에서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특별회의를 여는 과도의회인 국가입법회의(NLA)는 마하 와치랄롱꼰 왕세자를 차기 국왕으로 추대할 것으로 보인다. 의회 추대 절차가 모두 끝난 뒤 와치랄롱꼰 왕세자는 태국 짜크리 왕조의 10번째 왕(라마 10세)이 된다.

태국 정부는 푸미폰 국왕 서거 직후 왕위승계 절차를 시작하려 했으나, 와치랄롱꼰 왕세자는 애도 기간을 갖고 싶다면서 왕위승계를 미루면서, 왕좌는 한달 넘게 공석이었다.

와치랄롱꼰 왕세자는 1972년에 왕위 계승자로 결정됐다. 그러나 여러 차례의 결혼과 이혼 등으로 사생활 문제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푸미폰 국왕 서거 뒤에 와치랄롱꼰 왕세자보다는 국민들의 신임이 높은 짜크리 시린톤(61) 공주가 왕위를 물려받을 수도 있지 않겠는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각료회의 결정으로 왕위 계승작업이 속도를 내게 되면서 왕위계승을 둘러싼 혼란에 대한 우려는 다소 줄었다고 외신들은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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