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21일 오후 2시부터 10분간 진행한 국고채 경쟁입찰에서 총 1조9700억원이 응찰됐으며 이 중 1조2700억원이 낙찰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8일 한은이 밝힌 매입 규모 예정 1조5000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당시 한은은 지표물 매입 규모를 1조2000억원, 비지표물을 3000억원으로 예정했다.
입찰결과 지표물 응찰 규모는 9800억원, 낙찰 규모는 9700억원으로 당초 매입규모 1조2000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비지표물인 국고채 20년물 13-8호와 국고채 10년물 14-5호에는 각각 1800억원, 4200억원이 응찰됐다. 이 가운데 각각 500억원, 1500억원이 낙찰됐다. 국고채 5년물 15-1호에는 3900억원이 응찰됐으며 1000억원이 낙찰됐다.
한은은 최근 채권금리가 급등세를 보이자 시장금리 변동폭을 줄이기 위해 시장에서 거래되는 지표물 매입에 나섰다. 최근 채권금리는 다음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금리를 인상 기대감과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재정 확대 기대감이 겹치며 급등세를 기록해왔다.
한은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국고채 직접 매입에 나선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증권인수 및 대금결제일은 오는 23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