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국내 6개 시중은행이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취급하는 대출 가운데 '보증서 담보대출' 금리는 IBK기업은행이, 물적담보대출의 경우 KEB하나은행의 평균 금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우리·신한·KEB하나·IBK기업·NH농협 등 국내 6대 은행이 8~10월 중 취급한 개인사업자 대상 보증서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연 3.38%로 나타났다.
이 중 보증서담보대출은 개인사업자가 신용보증기금이나 기술보증기금 등의 보증기관에서 발급받은 보증서를 담보로 받은 대출이다.
은행별로는 IBK기업은행의 금리가 3.56%로 가장 높았다. 이어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각각 3.55%, 3.38%로 뒤를 이었으며 NH농협은행의 금리가 3.24%로 가장 낮았다.
기본금리의 경우 NH농협은행이 1.39%로 6개 은행 중 가장 높았으나 가산금리는 1.85%로 가장 낮았다. 기본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우리은행으로 1.33%를 기록했으며 IBK기업은행과 KB국민은행의 가산금리는 각각 2.18%로 가장 높았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보증서담보대출 금리가 가장 높은 것과 관련해 "기술력은 높지만 신용도가 낮은 스타트업이나 창업예정자들의 대출 수요가 많다"며 "보증기관의 보증을 받아도 실제 부실률이 높아 각종 리스크를 감안한 결과"라고 말했다.
개인사업자가 부동산이나 동산, 유가증권 등을 담보로 받는 '물적 담보대출'의 경우 6개 은행의 평균 금리가 3.28%로 집계됐다.
이들 은행 중에서는 KEB하나은행의 금리가 3.42%로 가장 높았고 신한은행이 3.31%로 뒤를 이었다. 반면 IBK기업은행의 금리는 3.15%로 가장 낮았다.
KEB하나은행의 물적담보대출 기본금리는 1.36%로 이들 은행 중 세 번째로 낮았지만 가산금리가 2.06%로 가장 높았다.
기본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NH농협은행으로 1.39%를 기록했으며 우리은행은 1.33%로 가장 낮았다. 가산금리의 경우 IBK기업은행이 1.77%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분류상 기업대출로 분류되지만 사실상 생계자금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아 가계부채의 숨은 위험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 규모는 지난달 말 현재 19조2000억원으로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 33조1000억원의 58.0%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