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문복위, 홍성의료원 올해 27억3300만원 적자

2016-11-1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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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 수입 299억여원, 인건비+진료·관리비 더하면 직원 월급조차 빠듯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 홍성의료원이 진료수입만으로 의사나 간호사 등의 인건비조차 충당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는 16일 열린 제292회 정례회 홍성의료원 행정사무감사에서 경영 개선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요구했다.

 조길행 의원(공주2)이 홍성의료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수입 및 인건비 등 지출내역에 따르면 올해 진료 수입은 총 299억8000만원 등이다.

 반면 의사(52억원)와 간호사(138억7900만원) 인건비는 총 190억7900만원이었다. 여기에 재료비 52억원과 관리비 84억원을 더하면 27억3300만원이 적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조 의원은 “27개의 진료과 수입 내역을 살펴본 결과 사실상 의술에 필요한 재료비를 빼면 인건비조차 감당하는 못하는 것”이라며 “진료과 운영실태를 분석해 적자 진료과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했다.

 윤지상 위원(아산4)은 “손익계산서 상 적자를 보면 의료수입도 그렇지만, 고가의 의료장비 감가상각으로 회계상 차감하는 비용이 크다”며 “치료비 감면을 할때 취약계층 감면이 소홀하다”고 지적했다.

 김기영 위원(예산2)은 “부채만 150억원으로 매입채무 11억원, 퇴직급여충당금 64억원 등 부채관리에 소홀하다”며 “경영이 안정화되도록 부채해소에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홍열 위원(청양)은 “청양이나 부여 지역의 환자들이 홍성의료원을 찾고 있다”며 “지자체와 협약을 통해 다양한 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연 위원은 “의료원 경영안전평가 결과 중 경영효율성개선에서 최하위등급을 받았다”며 “150억원의 채무를 조기에 진화할 수 있도록 경영 개선에 만전을 기울여 달라”고 했다.

 김원태 위원은 “홍성의료원의 수입이 다른 3개 의료원보다 적은 것이 사실”이라며 “장례식장을 제외한 진료과에서 많은 수입 창출하도록 서비스 개선에 힘 써 달라”고 주문했다.

 정정희 위원장은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보건의료사업과 그동안 의회에서 주문한 경영개선과 혁신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달라”며 “도민이 신뢰하는 의료원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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