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르웨이 선주사와 ‘선박 호텔’ 중재 종결…“추가 손실 없다”

2016-11-1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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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현대중공업이 노르웨이 선주사가 발주를 취소한 선박의 선수금을 반환하는 대신 선박을 소유하는 조건으로 중재를 종결했다.

1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노르웨이의 선주사인 에다 어코모데이션과 진행하던 중재가 지난 9월 12일 합의 종결됐다.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현대중공업은 선수금 일부를 돌려주고 선박 소유권을 넘겨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시장 상황이 좋아지는 대로 이 선박의 매각을 추진할 방침이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4년 에다 어코모데이션으로부터 2억 달러 규모의 ‘선박 호텔’을 수주했다.

이 선박은 작업 중인 해양플랜트 근처에 정박해 선원 등이 머무를 수 있는 설비로 당초 지난해 6월 인도될 예정이었지만 인도가 미뤄져 왔다.

선주사는 지난 4월 11일 납기 지연을 이유로 이미 95% 이상 건조가 끝난 선박의 계약을 취소하고 선수금 6900만 달러(약 800억원)를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현대중공업은 선주사의 잦은 설계 변경 때문에 인도가 지연된 것이라며 1억6100만 달러 상당의 이자와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중재를 영국 런던해사중재협회에 신청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중재에 따른 손실분을 이미 지난 1분기 실적에 반영해 중재 종결에 따른 추가 손실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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