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삼성 지원금 35억 받아 독일서 부동산 매입"

2016-11-16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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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최순실씨(60·구속)가 삼성 측에서 받은 딸 정유라씨(20)의 승마 지원 자금으로 독일에서 부동산을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등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최씨가 지난해 11월 비덱스포츠 명의로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호텔을 매입할 때 지불한 55만 유로(약 7억원), 딸 정씨 명의로 사들인 인근 개인 주택 등 부동산의 매입 자금이 이 돈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최씨는 당시 독일에 호텔과 주택 3채 등 모두 20억원가량의 부동산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지난해 9~10월 최씨 모녀가 독일에 세운 스포츠 컨설팅 업체인 코레스포츠(현재는 비덱스포츠)와 컨설팅 계약을 맺고 280만 유로(당시 환율로 35억원)를 송금했다. 이 돈의 명목은 2020년 도쿄올림픽 승마 유망주 육성을 위한 명마(名馬) 구입 및 관리, 현지 승마 대회 참가 지원비 등이라고 앞서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검찰 한 관계자는 "삼성이 송금한 35억원은 결국 최씨의 개인 자금인 셈이었다"라고 말했다. 최근 검찰 조사를 받은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은 "승마 유망주 육성 자금으로 준 게 맞는데 최씨가 마음대로 썼다"고 진술한 바 있다. 그러나 검찰은 삼성이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인 최씨의 영향력을 활용할 목적으로 돈을 건넨 것은 아닌지 여부도 집중 수사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또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37)가 설립을 주도한 '동계스포츠 영재센터'에 특혜성 지원을 한 의혹과 관련해 삼성 계열사인 제일기획을 압수 수색했다. 검찰은 장씨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함께 이권 사업에 개입한 단서를 잡고 두 사람을 피의자로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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