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조윤선)가 최근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최순실(60)씨의 '콘텐츠코리아 랩'(CKL) 기획 의혹을 부인하고 나섰다.
문체부는 5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콘텐츠코리아 랩이)검토 대상 사업에 포함돼 있었던 이유는 국회나 언론에서 조금이라도 의혹을 제기했던 사업 모두를 전면 검토했기 때문이며, 이 사업을 최순실씨가 기획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콘텐츠코리아 랩은 문화 콘텐츠 창작자들의 아이디어를 소통·융합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제작하는 인큐베이터로, 지난 2014년 5월 서울 대학로 '콘텐츠코리아 랩 1센터'를 기점으로 현재 전국 7개소가 운영 중이다.
문체부는 최씨와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는 차은택(47)씨의 문화 관련 각종 사업의 이권 개입, 김종 제2차관(55)·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58)의 인사 청탁, 광고업체 지분 탈취 시도 등의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1일 정관주 제1차관(52)을 팀장으로 하는 '문체부 문제사업 재점검·검증 특별전담팀(TF)'을 구성, 의혹이 제기된 '문제사업'들에 대한 전면 재점검에 나섰다.
특별전담팀은 △인사·감사 △문화예술 △콘텐츠 △체육 등 4개 분과로 나눠 '문제사업'들을 전수 조사하기로 했으며, 상황 종료 시까지 가동될 예정이다.
정 차관은 "특히 언론이나 국회로부터 의혹이 제기된 사업들을 집중 점검하겠다"며 "법령이나 규정 위반을 해서 추진되는 사업이나 특정인의 사익 도모에 활용된 사업들에 대해서는 폐지를 결정하는 등 과감하게 환부를 도려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