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2020년까지 글로벌 생산능력 400만대 구축"...올해 목표 달성 '불확실'

2016-10-2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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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 원화 강세 영향으로 영업이익 큰 폭 감소

-4분기 반전 꾀하기 위해 '멕시코'와 'RV' 집중

 

아주경제 윤태구·이소현 기자 = 기아자동차가 오는 2020년까지 400만대 규모의 글로벌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한천수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27일 '2016년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2020년 400만대 수준의 글로벌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현재는 국내공장 160만대, 해외공장 196만대 등 총 356만대 수준이다.

그는 또 “인도공장 건설은 아직 확정된 바 없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인도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 3분기 영업익 전년比 22.5% 감소…파업·환율 탓

이날 기아차는 3분기 영업이익이 5248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22.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노조의 파업으로 생산이 차질을 빚었고 국내시장에서의 판매량도 감소하면서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3분기 매출액은 12조698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감소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6643억원으로 20.8% 증가했다.

자동차 판매대수는 68만4302대로 전년동기대비 3.9% 늘었다. 국내공장이 내수와 수출의 동반 하락으로 14.6% 감소했지만 해외공장이 멕시코 신공장 가동 등의 영향으로 30.3% 증가한 덕분이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올들어 3분기까지의 누계 실적은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의 3분기 누계 영업이익은 1조929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9% 증가했다. 매출액은 39조7982억원으로 8.4% 증가했다.

한 부사장은 “올해 3분기까지 노조 파업으로 따른 생산 차질대수는 6만4000대에 달한다"며 "4분기 판매 회복에 노력하겠지만 연간판매 계획(312만대)은 일부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아차 노조는 “임금인상 제시안 총액이 현대차 정규직과 17만원 차이가 난다”면서 4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 "中에 SUV 3종·승용 1종 추가 출시"

기아차는 멕시코 신공장을 통해 신흥시장 판매를 늘리고 주력 RV 차종의 판매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우선 지난 5월부터 가동되기 시작한 멕시코 공장의 생산물량을 미주 지역 등 전 세계 80여개 국가에 수출할 예정이다. 기아차 멕시코공장은 내년에는 28만대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또 고부가가치 차량인 RV 차종의 생산·판매 비중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현재 스포티지·쏘렌토·카니발이 판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 유럽을 시작으로 해외 판매에 돌입한 니로가 향후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출격하면 기아차의 RV 판매 비중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세계 최대규모의 중국 자동차시장 공략을 위해 신차 4개 차종을 추가로 투입한다.

한 부사장은 "중국 시장에 내년 쏘렌토급 SUV를 시작으로 SUV 3개 차종, 승용 1개 차종 등 4종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시장이 현재 성수기인 만큼 KX3 리프레시(상품성개선) 모델과 KX5(국내명 신형 스포티지) 등 SUV 최대 판매에 집중하고 연말 신형 K2 론칭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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