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비선 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씨 파문이 정국을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방자치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5일 최 씨가 각종 연설문과 발언 자료 등을 사전에 받아봤다는 의혹과 관련, 이를 시인하는 대국민 사과를 한 뒤로 첫 외부 일정을 소화했다.
박 대통령은 전날에도 우리나라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20주년을 기념한 세미나 참석차 방한한 앙헬 구리아 OECD사무총장을 청와대에서 접견하고 이범림 신임 합동참모차장을 비롯한 군 장성들로부터 진급 및 보직 신고를 받는 등 공식일정을 이어나갔다.
이후 박 대통령은 새누리당의 청와대 및 내각의 전면적인 인적 쇄신 요구에 대해 이정현 대표에게 전화해 "심사숙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박 대통령은 부산 방문 이후 '최순실 사태' 수습책 마련을 위한 고심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에서 주민 참여를 확대해 나가는 생활자치와 성숙한 지방자치를 실현하는 것이 국민 행복과 직결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중앙과 지방간의 긴밀한 협력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의 부산 방문은 지난 3월16일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수산가공선진화단지 방문에 이어 약 7개월 만이다. 지방자치의 날 기념식은 2013년부터 개최되고 있으며 박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