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아프간 국방부·외국인밀집지 테러

2016-09-06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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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탈레반이 국방부 청사와 구호단체 운영 게스트하우스에서 연쇄 폭탄테러를 시도해 최소 29명이 숨지고 97명이 다쳤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30분께 카불 시내 국방부 청사 부근에서 폭탄이 터졌다. 폭발 이후 보안군과 구조팀, 경찰 등 현장에 도착하자 군복으로 위장한 테러범이 다가와 자폭해 군인과 경찰, 구조팀 등 24명이 숨지고 91명이 다쳤다고 아프간 정부는 밝혔다.

같은 날 오후 11시께 외교관과 외국인들이 많이 사는 카불 신도심 샤레나우 지역의 한 게스트하우스 인근에서도 차량폭탄이 터지고 총격전이 일어났다.

내무부는 테러범  한명이 차를 몰고 국제 구호단체 CARE가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 밖에서 자폭한 뒤 다른 3명의 무장 테러범이 건물로 침투했다고 밝혔다.

치안당국은 11시간 동안 교전한 끝에 6일 낮 현재 테러범들을 모두 사살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민간인 1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탈레반의 자비훌라 무자히드 대변인은 앞서 국방부 인근 자폭테러를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인정했다. 게스트하우스 테러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당국은 이 또한 탈레반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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