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한전, 캐나다부터 멕시코까지 북중미 에너지 시장서 ‘넘버 원 코리아’

2016-09-06 14:35
  • 글자크기 설정

멕시코 "한전 발전소는 퍼펙트" 평가

캐나다 "마이크로그리드를 이용해 에너지 효율, 신뢰성 등의 향상 등에도 기대"

멕시코 치와와주(州) 노르떼Ⅱ 가스복합화력 발전소 전경 [사진제공=한국전력공사]


아주경제 송종호(페네텅귀신·치와와) 기자 =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북쪽으로 1433㎞ 떨어진 치와와주(州) 엘 엔시노. 이 곳 치와와주는 우리나라의 2.5배에 달하지만, 별다른 산업 시설이 없던 곳이다.

그런데 지난 2013년 노르떼Ⅱ 가스복합화력 발전소(433㎿)가 들어서면서 멕시코 전력산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으로 자리매김했다. 그 중심에는 노르떼Ⅱ 발전소를 수주해 건설 및 운전을 맡은 한국전력공사가 있다.
도로가 유실될 만큼 폭우가 내린 지난 31일(현지 시각) 노르떼Ⅱ 발전소를 찾았다. 치와와 시내에서 차로 1시간여 떨어진 노르떼Ⅱ 발전소에는 이종섭 발전소장을 비롯해 6명의 한국인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멕시코 현지 직원은 48명으로 총 54명의 현장 직원이 있다.

김훈배 멕시코 법인장은 “지난 2013년 12월 준공한 노르떼Ⅱ 발전소는 멕시코 연방전력청(CFE)과 25년 동안 운영하고 소유하는 방식인 BOO(Build, Own and Operate)계약으로 보장됐다”며 “이 기간 동안 안정적인 운영과 수익을 보장받는다”고 소개했다.

실제 한전 멕시코법인은 연간 매출액이 2015년에 846억원을 기록했다, 김 법인장은 “올해는 104% 증가한 883억원을 매출 목표로 잡고 있다”며 “순이익은 2015년 42억원에서 올해 65억원 정도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노르떼Ⅱ 발전소는 발전량을 올해 12%, 가동률도 3.2% 정도 증가시켜 수익 극대화를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노르떼Ⅱ 발전소는 수익 이외에도 생소했던 멕시코 시장에 대한 노하우와 성공정신을 심어줬다. 김 법인장은 “이 사업을 통해 인력양성도 많이 됐다”며 “처음에는 잘 모르고 들어왔지만, 이제 새로운 사업을 따내면 운전을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노르떼Ⅱ 발전소의 성공은 멕시코에서 한국 전력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져왔다. 김 법인장은 “멕시코내에서도 한전 발전소 같은 경우는 퍼펙트한 발전소로 평가받고 있다”며 “한국이 과거 동경전력 등 일본에서 에너지 사업을 배웠지만, 우리 특유의 저돌성으로 일본도 못하는 지금의 해외사업 성과를 만들어 냈다”고 밝혔다.

앞서 29일 방문한 캐나다 온타리오주(州) 소재 인구 1만 여명의 작은 마을 페네텡귀신에서도 한전의 에너지 사업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한전은 지난 6월 이 곳에서 현지 전력업체인 파워스트림과 손잡고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을 시작했다. 마이크로그리드는 외부의 전력망에 연결하거나 독립적으로 운전할 수 있는 소규모 전력망 기술이다.

제프 리 페테텅귀신 행정담당관은 “한전과 파워스트림의 협력사업은 타운에서 반가운 일”이라며 “기존 200에서 400호 정도의 정전이 줄어 균형적인 안정적인 전기 공급을 이룬 것이 성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마이크로그리드를 이용해 에너지 효율, 신뢰성 등의 향상 등에도 기대가 크다”라고 덧붙였다.

한전은 페네탱귀신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향후 북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한전 관계자는 “내년에 열리는 전력산업 박람회 디스트리뷰테크 (DistribuTech) 2017에도 페네탱귀신 프로젝트를 전시하고, 북미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멕시코 치와와주(州) 노르떼Ⅱ 가스복합화력 발전소 전경 [사진제공=한국전력공사]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