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현터널서 수도권고속철도 비상대응 종합훈련 실시

율현터널 구간 수직구 및 구조차량 출입구 분포도. [제공=국토교통부]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국토교통부는 오는 12월 수도권고속철도 개통을 앞두고 경기 평택시 지제역 부근 지하터널(율현터널)에서 '고속철도 비상대응 종합훈련'을 실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한국철도시설공단, SR, 한국철도공사(코레일), 평택시, 철도경찰대 등 5개 기관이 합동으로 시행하는 비상대응 훈련이다. 국내 최장의 지하 철도터널(50.3㎞) 내부에서 달리던 열차가 화재로 인해 멈춰버린 최악을 조건을 진행된다.

고속열차는 화재 발생 등에 대비해 모든 자제를 철도차량기술 기준에 따라 불연재·난연재를 사용하고 있지만, 만약에 발생할지도 모르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했다는 것이 국토부 측 설명이다.

비상상황 시나리오는 이날 오후 2시께 동탄~지제역 구간을 운행하던 수서발 부산행 S601열차의 6호 객차에서 신원 미상의 남성이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이는 데서 시작한다. 유독가스와 화재가 발생하면서 열차는 터널 내 #14 수직구에 비상 정차하게 된다. 비상구는 지하터널에서 지상으로 통하는 비상계단, 엘리베이터(24인승), 소화 송수관 및 환기 설비 등이 갖춰진 수직 대피통로를 말한다.

관련기사

• 수서~평택 철도구간 율현터널 관통… 국내 최장 50.3㎞
• 수도권고속철도 율현터널 1구간 관통 완료

이번 비상대응 훈련에서는 승객의 안전한 대피로 확보, 사상자에 대한 응급 구호, 제·배연 설비의 성능 검증, 화재 진압, 유관기관 대응체계 등 현장 대응에 중점을 뒀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종합훈련을 통해 국토의 X자형 고속철도망의 완성인 수도권고속철도에 대한 비상대응 합동훈련 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훈련 과정에서 도출된 미비점 등을 보완하겠다"며 "향후 지하 터널 내 탈선 등을 가정한 대응훈련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