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미생물 ‘상주엔스’… 우수한 섬유소 분해 활성을 갖다

2016-09-0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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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상주 지명을 인용해 ‘울리지노시박테리움 상주엔스’ 로 명명

신종 미생물의 섬유소(셀룰로오스)와 중성지방 분해 활성 확인으로 산업적 활용 기대

'울리지노시박테리움 상주엔스' 발굴 지점[사진=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제공]

아주경제 피민호 기자 =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안영희)은 ‘2016년 담수생물자원 조사·발굴 사업’을 수행하면서 발굴된 신종 미생물에 분리 지역인 ‘상주’를 넣어 ‘울리지노시박테리움 상주엔스 (Uliginosibacterium sangjuense)’ 라고 명명했다.

낙동강 유역의 상주시 경천섬 일대에서 채취한 하천토로부터 미생물 381주를 분리했으며, 유전자 분석과 100여 가지의 분류학적 특성 분석을 근거로 울리지노시박테리움 속에 속하는 신종 미생물 ‘상주엔스’로 명명했다.

이 신종 미생물에 대한 학술명 둥의 정보를 담은 논문을 영국의 세계적 미생물 학술지인 국제미생물계통분류학회지(IJSEM; International Journal of Systematic and Evolutionary Microbiology)에 게재해 국제 학계에 공식 인정받을 예정이다.

발굴된 신종 미생물의 명명에 발굴된 지역명을 활용함으로써 미생물을 일반인들에게 친근하고 쉽게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종 미생물 ‘울리지노시박테리움 상주엔스’는 유용 효소활성 연구에서 고등식물의 세포벽 주성분인 섬유소(셀룰로오스)와 중성지방 분해에서 우수한 활성을 보였다.

이 효소 활성들은 천연자원의 고갈과 환경오염 규제에 따라 화석원료에 대한 의존을 최소화하고 재생 가능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친환경 바이오에너지 생산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섬유소 분해효소(셀룰라아제)는 퇴비 부숙을 촉진하는 효소로 농산부산물의 재활용이 기대되며 퇴비로 활용 시 작물의 생장 촉진 및 병원균 저항력 증진효과를 거둘 수 있다.

안영희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장은 “이 균주는 세계에서 처음 발견된 균주로 향후 바이오산업에 이용할 수 있는 우수한 효소를 보유해 추가 연구를 진행 중”이며, “앞으로도 국내 담수생물자원의 발굴과 특성연구를 통한 산업소재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지난해 신종 및 국내 미기록종을 100종 발굴했으며, 올해 200종 발굴을 목표로 담수생물자원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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