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의 20~30대 여성 10명 중 9명은 자발적 독립을 이유로 혼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장년과 노년 여성은 각각 노후준비, 배우자와 사별 등을 원인으로 들었다.
6일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시내 1인 여성가구 18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생활실태 조사 결과'를 보면, 2030세대 청년은 '직장 또는 학교와의 거리'(61.5%), '개인적 편의와 자유'(26.3%) 등을 혼자 사는 이유로 꼽았다.
1인 가구로 어려움에 대해 2030은 '경제적 불안감'(26.6%), '몸이 아프거나 위급할 때 대처 어려움'(26.3%), '성폭력 범죄 등 안전의 불안'(19.5%) 등 순으로 답했다. 이에 비해 중장년과 노년에서는 '몸이 아프거나 위급할 때 대처의 어려움', '외로움' 등이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서울의 청년여성 1인 가구는 보증금 있는 월세와 전세 점유비중이 높고, 주로 연립·다세대, 오피스텔 중심의 주거형태를 보였다. 10명 가운데 7명 이상(74.2%)이 주거비 부담을 겪고 있었다.
4050세대에서는 10명 중 3명 가량이 외로움 등을 들어 반려동물과 살고 있거나 동거하길 원했다. 6080 1인 가구는 '좋아하는 취미활동'(25.8%)과 '건강이 허락하는 한 경제활동'(20.7%)을 하며 활기찬 노후를 보내고 싶은 욕구가 컸다.
한편 서울의 가구는 사회변화로 4인 가구(2000년 32.1%, 2010년 23.1%, 2020년e 16.7%, 2030년 12.7%)는 계속 줄고, 1인 가구(2000년 16.3%, 2010년 24.4%, 2020년 28.9%, 2030년 30.1%)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020년 1인 가구는 전체 중 30%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