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6일 야권 3당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 건의안을 제출하고 검찰개혁특위 구성 등에 합의한 데 대해 "국정방해, 국정마비행위로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 원내대표는 "임명된 지 하루도 되지 않은 김 장관의 해임 건의안 제출은 거대 야당의 횡포이자 권한남용"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87년 체제 이후 2차례 해임건의안이 제출됐는데 두 번 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거대야당인 한나라당이 주도했던 것"이라며 "건의안이 통과된 후인 2000년 대선과 2004년 총선에서 모두 한나라당이 패배했다는 점을 현재 야당은 반면교사로 삼아달라"고 꼬집었다.
이어 야3당이 주장하는 검찰개혁특별위원회 구성에 대해서는 "8월 12일날 3당 원내대표가 법제사법위원회 차원에서 논의한다고 합의하고 서명을 했고, 각 당의 의원총회에서 추인받았다"면서 "여야 합의를 파기한 것으로 새누리당은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특위에 대해서도 정 원내대표는 "사실상 사드 반대특위를 만들겠다는 얘기"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막겠다고 정상 간 외교를 하고 있는 와중에 야당이 국익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 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날 있었던 한·중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그는 "사드로 한·중관계가 파탄난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났다"면서 "야당은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한미관계는 생존이고 한중관계는 경제문제라는 고견에 귀를 기울여달라"고도 말했다.
아울러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활동기간 연장 문제 역시 그는 "세월호 특조위는 하는 일 없이 수백억원의 예산을 펑펑 낭비한 조직"이라며 "이 조직을 연장하는 것은 말도 안되고 검토할 가치조차 없다"고 비난했다.
정 원내대표는 "야당의 원내지도부 어느 분께서 (장관 해임건의와 관련해) '한 놈만 패자'라고 말씀하셨다는 보도를 봤다"면서 "야당의 원내지도부 품격과 현실인식이 이 정도는 아닐 것이다, 해당 언론보도가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전날 이정현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 중 야당의 야유와 고함이 나온 데 대해 정 원내대표는 "존중과 경청은 협치의 출발"이라며 "저희당 의원들은 야당 대표 연설을 경청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