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101층 규모로 건립되는 국내 최고층 주거복합시설 해운대 '엘시티'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엘시티 시행사 최고위인사 이모(65)씨의 도피를 도운 수행비서를 구속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부산지검 동부지청 형사3부(조용한 부장검사)는 22일 지명수배 중인 이씨의 수행비서 강모(45)씨를 범인 도피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허위 용역과 회사 자금을 빼돌리는 수법으로 5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사기·횡령 등)로 엘시티 시행사 자금담당 임원 박모(53)씨를 구속했다. 박씨는 2006년부터 올 초까지 거짓 용역계약을 내세워 금융기관을 속이는 방법으로 PF 자금 320억원을 대출받고, 근무하지 않은 직원을 근무한 것처럼 조작해 임금을 챙기는 방법으로 회사 자금 200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명수배한 엘시티 시행사의 최고위 인사가 이 같은 비자금 조성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