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런던 지하철의 24시간 운영 방침이 영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CNBC가 최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영국 수도 런던에서 운영되고 있는 지하철이 8월 19일(현지시간)부터 24시간 운행 서비스를 시작했다. 운행 노선은 '센트럴 노선'과 '빅토리아 노선' 등 두 개다. 이 노선의 열차들은 평균 10분 만에 한 대씩 운행될 예정이다.
이번 24시간 지하철 운행 서비스를 통해 매년 7700만 파운드(약 1130억 6000만원) 규모의 경제 효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런던시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장기적으로는 오는 2030년까지 매년 263억 파운드의 경제 효과와 함께 72만 3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이트 클럽이나 레스토랑뿐만 아니라 공연장이나 바, 스포츠 아레나 등 지하철역 인근에 자리하고 있는 편의시설의 수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주말마다 평균 5만 명의 런던 시민이 지하철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차량 공유 서비스인 우버 등과 함께 하는 연계 서비스도 소개될 전망이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의 런던 방문률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매년 영국 런던을 찾는 외국인 방문객은 1840만 명에 이른다.
24시간 지하철 운행을 통해 야간 전시 개설 등 심야 관광 코스가 마련되면 관광객들의 편의성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에는 영국 교통수단이 대부분 주간에만 운영됐던 만큼 관광에 한계가 있었다.
영국 내에서는 유럽연합(EU) 탈퇴 확정 이후 파운드화 폭락 등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번 지하철 연장 운행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