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센룽 싱가포르 총리 생방송 연설도중 '비틀' .. "순조로운 정권 승계" 준비 해야

2016-08-2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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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총리, 생방 연설중 '비틀' (방콕 =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가 21일(현지시간) 현기증 증세에도 불구하고 2시간여 동안 3개 언어로 국경절(독립기념일) 연설을 마쳐 갈채를 받았다. 연설을 시작한 리 총리는 말레이어로 20여 분, 중국어로 30분 이상 국민 통합과 사회 전반의 이슈에 대해 열정적인 발언을 하며 마지막 순서로 영어 연설을 하던 도중 비틀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은 부총리 등의 부축을 받아 연단에서 내려오는 리 총리.

 



아주경제 이수완 기자 =리셴룽(李顯龍, 64) 싱가포르 총리가 어제밤 국경절 생방송 연설 도중 현기증 증세를 보여 연설을 중단하고 한 시간 넘게 휴식을 취한 뒤 연설을 마무리 했다.

현지 언론과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리 총리는 이날 저녁 싱가포르 기술교육원(ITE)에서 51주년 국경절 기념 행사에서 말레이시아어와 중국어로 한 시간 이상 연설을 하고 이어서 영어로 연설을 하던 도중 갑자기 말을 멈추더니 비틀거리면서 연단을 붙잡았다. 그는 도움을 받고 연단에서 내려왔고 한 시간 넘게 휴식을 취한 뒤 연단으로 돌아와 "기다려줘서 고맙다. 모두를 걱정시켰다"고 말한 뒤 연설을 마무리해 갈채를 받았다.

총리실은 싱가포르 총리실은 트위터를 통해 "장시간 서서 연설하면서 현기증과 함께 고열과 탈수 증세가 나타났다"며 그의 심장은 정상이고 뇌졸중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리 총리는 싱가포르 건국의 아버지로 통하는 리콴유(李光耀) 초대 총리의 장남으로 2004년 취임했다. 지난 해 그 전립선 암 수술을 받았고 1990년대 초에는 림프종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다.

리 총리는 싱가포르 건국의 아버지로 통하는 리콴유(李光耀) 초대 총리의 장남으로 2004년 취임했다. 지난 해 그 전립선 암 수술을 받았고 1990년대 초에는 림프종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2021년 1월 전에 실시되는 차기 총선 이후 "나의 자리를 물려받을 사람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며 총리 자리를 물려줄 의향이 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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