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이소현 기자 =현대차와 기아차의 7월 자동차 판매가 나란히 줄어들었다. 정부의 한시적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 종료, 휴일 증가로 인한 근무일수 감소, 생산차질 등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았다.
1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대차는 7월 국내 4만7879대, 해외 29만1394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지난해보다 5.1% 감소한 33만9273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무려 20.1% 감소했다. 해외 판매 역시 같은 기간 2.0% 줄었다.
그나마 지난 달 7일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한 제네시스 브랜드의 두 번째 모델 G80이 3200대가 팔리며 고급차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개소세 인하 혜택 종료, 근무일수 감소, 생산차질 등의 영향으로 국내 판매가 줄었다”면서 “향후에도 경쟁력 있는 신차를 출시하고 지속적인 판촉 활동을 이어나감으로써 국내 시장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7월 한달 간 전년 대비 2.3% 감소한 총 22만9007대를 판매했다.내수 시장 판매는 전년 대비 8.7%, 해외 시장 판매는 전년 대비 0.7% 감소했다.
7월 기아차 판매 차종 중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6773대가 팔린 카니발이 차지했다. 이어 봉고트럭이 5796대, 모닝이 5626대로 뒤를 이었다. K7은 지난 1월 출시된 신형 모델의 인기가 꾸준히 이어지며 총 5086대(구형 포함)가 판매돼 전년 대비 167.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2월 선보인 모하비 페이스리프트 모델도 전년 대비 15.5% 증가한 1220대가 판매됐다.
해외에서는 스포티지가 총 4만877대 판매돼 최다 판매 차종에 올랐으며 K3, 프라이드가 각각 2만8570대, 2만4116대 판매되며 뒤를 이었다.
한편 현대·기아차의 1~7월 누적 판매 실적은 현대차가 총 273만3632대, 기아차가 총 168만6605대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 4.3%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