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폭염특보,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열대야…'열돔현상'이란?

2016-08-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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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뉴스 영상 캡쳐]
 

아주경제 전현정 기자 = 연일 전국적으로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찜통더위를 유발하는 '열돔현상'이 주목을 받고 있다.

'열돔현상'이란 대기 중에 고기압이 오래 정체되면서 지상의 열이 외부로 나가지 못해 뜨거운 열기가 지면을 둘러싸고 있는 것으로, '뜨거운 돔'과 같아지는 것을 일컫는다.
기압은 단위 면적에 작용하는 공기의 무게에 의한 압력을 말하는데, 주위보다 기압이 높으면 '고기압'이라 하고, 주위보다 기압이 낮으면 '저기압'이라고 한다. 특히, 고기압은 같은 고도에서 주변보다 기압이 높은 구역으로, 공기를 많이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지면이 고기압이면 공기의 양이 많기 때문에 공기가 지면의 주변으로 발산되고, 그 공간을 채우기 위해 상공에서 하강기류가 발생한다. 공기는 고기압에서 저기압으로 이동한다. 이처럼 기압 차이에 의해 공기가 이동하는 것을 '바람'이라고 한다.

열돔현상은 지상 5~7km 높이에 발달한 고기압이 뚜껑 역할을 하고, 지면으로 내려온 뜨거운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상층부에서 누르는 압력 때문에 가라앉게 되면서 지표면에 뜨거운 공기가 계속해서 쌓이게 하는 현상으로 폭염, 열대야 뿐만 아니라 가뭄과 산불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대표적인 열돔현상의 사례는 미국 LA산불과 미국 남부지역의 폭염을 들 수 있다. 지난 7월 22일 미국 LA 다운타운에서 발생한 산불은 열돔현상과 5년째 계속된 가뭄이 겹치면서 4만 1천 432에이커가 전소되는 큰 화재를 일으킨 바 있으며, 미국 남부지역도 열돔 현상에 의해 40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도 이러한 열돔현상에 의해 남부지방은 최고기온이 체온보다 높은 37도에 육박하고, 중부지방은 33도 안팎의 온도가 계속되는 폭염이 지속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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