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SK텔레콤)가 남자골프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PGA챔피언십(총상금 1000만달러, 우승상금 180만달러)에서 한국선수로는 가장 좋은 공동 22위를 기록했다.
최경주는 1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스프링필드의 벌투스롤GC(파70·길이7428야드)에서 끝난 대회에서 4라운드합계 276타(68·70·71·67)를 기록, 재미교포 케빈 나(타이틀리스트) 등과 함께 22위를 차지했다.
최경주는 올해 4개 메이저대회 중 유일하게 이 대회에만 출전권을 지녔다. 그가 메이저대회에서 22위를 한 것은 2014년 마스터스 골프토너먼트에서 공동 34위를 한 이후 최고성적이다. 올시즌 출전한 투어 20개 대회 가운데서는 다섯째로 좋은 성적이다.
최경주는 11일 시작되는 리우올림픽 남자골프 한국팀 코치다. 선수로 나서는 안병훈(CJ그룹)과 왕정훈(캘러웨이)은 이번 대회에서 커트탈락했다. 코치와 선수의 엇갈린 성적이 올림픽에서 한국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 송영한(신한금융그룹)은 이븐파 280타로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캘러웨이) 등과 함께 56위, 재미교포 제임스 한은 3오버파 283타로 공동 70위를 차지했다.
지미 워커(미국)는 합계 14언더파 266타를 기록,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의 추격을 1타차로 따돌리고 메이저대회 첫 승을 올렸다. 투어 통산 6승째다.
이로써 올해 열린 4개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골프토너먼트(대니 윌릿), US오픈(더스틴 존슨), 브리티시오픈(헨릭 스텐손), USPGA챔피언십 우승자는 모두 생애 처음 메이저 타이틀을 안은 선수들로 이뤄졌다.
‘디펜딩 챔피언’ 데이는 18번홀(파5)에서 약 4.5m거리의 이글 퍼트를 성공했으나 연장전으로 가기에는 1타가 모자랐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합계 9언더파 271타로 공동 4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6언더파 274타로 공동 13위, 버바 왓슨(미국)은 1오버파 281타로 공동 60위를 차지했다. 세계랭킹 4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2라운드 후 1타차로 커트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