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우리 마음에서 새누리당은 죽었다” (성주 군민이 쓴 피켓)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지역으로 확정된 경북 성주 군민들은 26일 지역을 찾은 새누리당 지도부를 향해 격한 언사를 서슴치 않았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성주군청에서 주민 간담회를 열고 “성주군민·경북도·미군·새누리당과 대화의 주체들이 모두 참여하는 성주안전협의체를 당장 구성,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서 “시간이 걸릴지언정 대화를 포기하거나 피할 이유가 전혀 없다”면서 설득에 나섰다.
이날 정 원내대표의 성주 방문은 지난 21일 사드 배치에 반대하며 상경 집회를 벌인 성주군 주민들과 면담한 이후 이뤄진 것으로, 김광림 정책위의장·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 이완영(경북 고령·성주·칠곡)·이철우(경북 김천) 의원 등이 동행했다.
새누리당과 주민 간담회는 살벌한 분위기에서 시작됐다.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군청 앞에서 ‘새누리당 장례식’ 퍼포먼스를 벌이며 강력 반발하는 등 집권여당을 향한 원성이 자자했다.
정 원내대표는 “성산포대 현장을 살펴보고 군청으로 오는 과정에서 지금 주민들의 심경이 어떤지 한눈에 알 수 있었다”면서 성난 민심을 체감했음을 피력했다.
그는 특히 사드배치철회투쟁위원회 측이 요구한 국회 청문회 개최 여부에 대해 “사드배치 문제와 관련해서는 청문회 이상이라도 조치가 필요하다면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긴급한 본회의 대정부 질문을 요구했을 때도 저는 즉각 수용했다”면서 “앞으로 국방위원회는 물론 사드 문제는 끊임없이 제1쟁점으로 (국회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