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대표 문화예술공연 공간인 밀레니엄홀에서는 난치병으로 투병 중인 13살 김기준 군의 피아노연주회가 열렸다.
피아니스트 이루마와 양방언을 비롯해 유수의 음악가들이 공연을 펼쳐온 밀레니엄홀에서 아마추어가 공연한 것은 처음이다.
이번 공연은 인천공항의 메이크어위시(Make-A-Wish) 후원을 통해 성사됐다.
올해 후원대상 중 한 명인 김기준 군에게는 밀레니엄홀 무대에 서는 특별한 기회와 함께 김 군이 원하던 피아노 선물을 전달했다.
5년 전 호기심으로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김기준 군은 2014년 급성림프구성백혈병을 진단 받아 항암치료를 받는 와중에도 끊임없이 피아노 연습과 연주를 계속해왔다.
김 군은 이번 밀레니엄홀 공연으로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연주를 선보이고 박수를 받는 특별한 경험을 하면서 피아니스트를 향한 꿈을 더욱 견고히 굳혔다.
연주회를 마친 김기준 군은 “이렇게 큰 무대에서 많은 사람들을 앞에 두고 피아노 연주를 할 수 있다니 꿈만 같다”며, “소중한 경험을 선물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꿈을 향해 씩씩하게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 임남수 경영혁신본부장은 “2014년부터 지속 가능한 사회적 책임의 일환으로 난치병 아동 소원성취 사업을 후원하고 있는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앞으로도 기준 군과 같이 미래의 꿈을 향해 나아가고 소원하는 이들을 위한 도움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인천공항공사는 메이크어위시 후원에 여객들이 직접 참여한다는 의미를 더하기 위해 연간 여객 수에 비례하는 후원금을 적립하고 있으며, 조성된 후원금으로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과 함께 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는 아동 및 청소년의 소원 성취를 돕고 있다.
지금까지 총 7억여 원의 기금으로 난치병 아동 100명의 소원을 이루어 주었으며, 올해는 김기준 군을 포함한 50명을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