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취상태 성폭력 범죄 매년 증가... 알코올은 뇌 기능 억제

2016-07-24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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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해수욕장, 계곡과 같은 인기 피서지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피서지의 무분별한 음주는 성범죄로 이어질 수 있어 보다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성폭력 발생건수는 전국적으로 2012년 2만2933건에서 매년 증가해 지난해 3만651건으로 집계됐다. 주취상태의 성폭력 범죄 건수 역시 같은기간 181건에서 8248건으로 높다.

여름 휴가철인 7~8월에 성범죄가 집중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열대야와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야외 활동으로 인해 범행을 저지를 수 있는 여지가 높아진 것이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휴가철 피서지에서의 성범죄는 음주와 연관이 깊다. 혼잡한 인파, 노출, 물놀이 등 한껏 들뜬 분위기에서 ‘헌팅’과 같은 즉석만남이 쉽게 이뤄질 수 있고 여기에 음주까지 더해지면 성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실제 지난 17일 오전 2시50분께 강원도 양양의 한 해수욕장에서 만난 여성을 모텔로 데려가 술을 마시고 술병으로 여성을 때려 제압한 후 성폭행한 혐의로 김모(23)씨가 체포당한 바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체포 당시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복지부 지정 알코올 질환 전문 다사랑중앙병원 전용준 원장은 “알코올은 이성적인 생각이나 판단을 조절하는 뇌의 기능을 억제시켜 사람을 본능적으로 변하게 만든다”며 “술 자체가 충동조절장애를 일으키기 때문에 충동적인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여름 휴가철 기간에 불미스러운 성범죄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서는 정신을 잃거나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할 정도의 과음은 삼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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