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 규제 강화 고삐, 인터넷 뉴스 채널 7개 폐쇄

2016-07-24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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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주석. [사진=요우쿠캡쳐]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당국이 인터넷 단속의 고삐를 또 한 번 바짝 당겼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인터넷 단속 당국인 베이징인터넷정보판공실이 최근 온라인 방송 뉴스채널 7개의 폐쇄를 지시했다고 23일 보도했다.
당국은 최근 소후닷컴의 뉴스채널 3개와 왕이닷컴(넷이즈) 2개, 신랑망(시나닷컴)과 봉황망 뉴스채널 1개씩 등 총 7개 뉴스 채널 폐쇄를 지시했다. 또 신랑망과 왕이닷컴의 생방송 뉴스 채널의 정치, 최근 이슈 관련 콘텐츠의 전면 삭제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발생한 텐센트와 봉황망 기사오류에 따른 여파로 해석됐다.

텐센트는 지난 1일 있었던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의 공산당 창당 95주년 기념식 연설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오타실수로 논란이 됐다. '시 주석이 중요한 연설을 발표했다'는 문장에서 발표를 의미하는 '파뱌오(發表)'라는 단어를 '엉뚱하다', '관례를 벗어나다'라는 의미의 '파뱌오(发飙)'로 잘못 기입한 것이다.

이에 따라 졸지에 "시 주석이 중요 연설을 엉뚱하게(무례하게) 했다"는 문장이 방송으로 나가 당국의 심기를 건드렸다. 현재 텐센트 측은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편집장과 담당 에디터 해임을 지시한 상태다.

봉황망은 허위 기사와 오해 여지가 있는 기사 게재 등으로 질책을 받았다.

최근 중국 당국은 온라인 뉴스 포털 등을 비롯한 언론 규제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시 주석은 올 초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관영언론인 중국중앙(CC)TV와 신화사 등을 시찰하면서 당의 임무를 홍보하고 충성을 담은 보도를 내보낼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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